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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아래서

경기프레시안뉴스 | 기사입력 2019/04/01 [14:55]

자목련 아래서

경기프레시안뉴스 | 입력 : 2019/04/01 [14:55]

▲     © 경기프레시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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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한 달, 그곳에는 목련꽃 향기가 도처에 만연하다. 봄날 그 길을 한 번쯤 지나가본 사람이라면 산비탈을 차지하고 있는 자목련 군락지를 기억할 터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자줏빛과 흰색이 어우러져 거대한 구름바다처럼 보인다. 

 

'광주시 초월읍 경충대로 1305번지'.어떤 이는 그곳을 일러 이미 사라지고 없는 '남촌풀장' 맞은편 이라 하고, 어떤 이는 대쌍령리 자목련 군락지라 하고, 어떤 이는 정충묘 사당옆이라고도 한다.

 

경칩이 지나면 나는 벌써부터 그곳에 필 자목련을 상상하며 가슴 설렌다곳의 자목련은 다른 곳 보다 개화 시기가 늦은 편이다. 아직 멀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앞을 지날 때마다 나도 모르게 힐끔힐끔 시선이 간다. 

 

사월이 되면 겨우내 꼭꼭 여미고 있던 껍질을 밀어내고 붓끝처럼 뾰족한 자줏빛 봉오리가 올라온다. 수천수만 개의 촛불을 보고 있는 것 같다자주색 봉오리가 햇살을 듬뿍 받으면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만개한다. 봉오리가 열리기 시작하면 그곳의 풍경도 시시각각 변한다. 아침에 새촘하게 닫혀있던 봉오리가 오후가 되면 활짝 열려있고 어제는 보이지 않던 자주빛 꽃구름이 밤사이 하나 둘 생겨나기도 한다. 

 

자목련은 한껏 몸을 열어 자신의 전부를 보여 준 다음 꽃잎은 갈색으로 물들며 하나씩 떨어진다.

그렇게 피고 지는 과정을 십여 년이 넘게 봐왔다월이다. 나는 다시 자목련 아래 서있다.

 

최지송 기자 mnv27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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