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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야(雪夜)

쿨미디어 | 기사입력 2021/02/03 [16:05]

설 야(雪夜)

쿨미디어 | 입력 : 2021/02/03 [16:05]

  © 쿨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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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옛길

시/김선우

 

폭설주의보 내린 정초에

대관령 옛길을 오른다

기억의 단층들이 피워올리는

각양각색의 얼음꽃

 

소나무 가지에서 꽃숭어리 뭉텅 베어

입 속에 털어넣는다, 火酒―

 

싸아하게 김이 오르고

허파꽈리 익어가는지 숨 멎는다 천천히

뜨거워지는 목구멍 위장 쓸개

십이지장에 고여 있던 눈물이 울컹 올라온다

지독히 뜨거워진다는 건

빙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

붉게 언 산수유 열매 하나

발등에 툭, 떨어진다

 

때로 환장할 무언가 그리워져

정말 사랑했는지 의심스러워질 적이면

빙화의 대관령 옛길, 아무도

오르려 하지 않는 나의 길을 걷는다

겨울 자작나무 뜨거운 줄기에

맨 처음인 것처럼 가만 입술을 대고

속삭인다, 너도 갈 거니?



#사진TIP 하나- 눈송이 크게 찍는 법

눈내리는 장면이 너무 예뻐서 사진으로 찍었는데 생각만큼 사진이 맘에 안 든다. 눈송이도 희미하고 그리 아름답지 않다.  이럴 때는 조리개를 열고 낮이라도 후레쉬를 터트러 주면 된다. 밤이면 위에 사진처럼 눈송이가 크고 선명하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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